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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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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인간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 11:45). 거룩함은 인간의 선택 사항이 아니다. 노력하다 안 되면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마음대로 거룩하거나 거룩하지 않을 권리가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거룩함은 피조 세계 전체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다. 하나님은 피조물 중에서 인간을 마지막으로 창조하시면서 그 의지를 담으셨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게 되었다. 거룩함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킬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하나님다움, 곧 신성이다.
거룩함이야말로 하나님의 맥박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인간의 맥박이다. 이 맥박이 규칙적인 리듬을 벗어나고 호흡이 거칠어지는 것이 음란이다.음란은 타락의 다른 이름이다. 인간이 음란하기 위해서는 따로 애쓸 필요가 없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순간 누구나 예외 없이 음란에 빠지고 만다. 음란이란 단순히 성적인 문제가 아니다. 음란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삶의 일반적인 양식이다. 음란은 인간이 하나님 안에 있기를 거부하고 제 갈 길을 갈 때 반드시 걷게 되는 길이다. 하나님을 떠난 세상의 맥박은 항상 음란이다.
인간 앞에 놓인 길은 사실 두 가지 뿐이다. 하나님을 따르는 길과 우상을 따르는 길이다. 곧 거룩함의 길과 음란의 길이다. 좁은 길과 넓은 길이다. 생명의 길과 멸망의 길이다. 구원의 길과 심판의 길이다.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에게 그토록 애절한 목소리로 돌아오라고 하셨는가? 왜 끝없이 회개를 명하셨는가? 왜 음란으로부터 돌이키라고 하셨는가? 그 맥박으로는 영원으로의 초대에 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갈수록 음란에 빠져들고 있다. 마치 음란의 자유를 인간의 기본권처럼 생각하며 주장한다. 세상은 간음이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고, 동성애는 개인의 성적 취향이며 유전적 소인에 불과하다고 목청을 높인다. 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것일까? 하나님은 심판 아래 놓인 세상을 구하시려고 아들을 보내 십자가에서 값을 치르게 하셨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돌이키라. 회개의 본질은 결국 음란으로부터 거룩함으로 돌이키는 것이다. 구원이란 음란한 맥이 다시 거룩한 맥으로 뛰기 시작하는 은혜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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