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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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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8. 중고등부 주일 설교

본문: 시편 23

 

신뢰의 찬양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중고등부 찬양예배로 하나님 앞에 나왔습니다. 찬양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처음 했던 생각은 우리 친구들이 음악이라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백하는 시간이 귀하고, 또 여러분의 문화에 조금 더 익숙한 예배일수도 있겠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하나님을 찬양해야하고 또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찬양을 받으실 수밖에 없는 분이기 때문이지요.

 

   ‘찬양하다라는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름답고 훌륭함을 크게 기리고 드러내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찬양을 받기에 아주 합당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아주 크신 분이시고,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나 아름답고,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도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 때, 자주 사용된 성경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는 시편입니다.

 

   시편은 말 그대로 들을 모아놓은 시집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다윗을 비롯해서 몇 사람들이 기록한 시들을 나중에 모아서 한 권으로 묶은 것이지요. 시편은 모두 150편인데요, ‘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주제에 따라서 또 구조에 따라서 이 150편의 시를 5권 으로 구분합니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오늘 시편 23편은 이 중에서(2) ‘신뢰의 시라고 불립니다. 시편에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하나님께 우리 인간의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하고, 감사하는 등의 여러 주제가 있는데 오늘 23편의 시는 그 중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는 고백인 것입니다.

 

   본문을 살펴볼까요?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

 

   지난 주 금요일에 갑자기 날씨가 시원해졌었지요. 올 여름은 유난히 길고 더웠던 터라, 오랜만에 선선한 바람이 아주 반가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늘도 높고 맑아서 참 기분이 좋았었지요. 그래서 금요일 심방을 마치고, 저는 서울 숲에 다녀왔어요. 맑은 날씨가 너무 반갑고 또 아까워서 오늘 말씀을 묵상하러 성경을 들고 서울 숲으로 향했습니다. 간 김에 음료수도 한 잔 사고, 돗자리도 사서 잔디에 앉아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고개를 들었는데 눈 앞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새파란 하늘에 초록 나무들과 잔디가 잘 어울리기도 했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 엄마를 따라 나와서 아장 아장 걷는 아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까지. 하루 전 날만 해도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하루를 보낼 수 없을 정도였는데, 그 긴 여름의 무더위가 생각나질 않았습니다. 정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오늘 본문이 말하는 푸른 초장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지요.

 

   다윗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흔히 목자와 양을 생각하면 저기 뒤에 있는 그림처럼 여유로워 보이는 목자 한 사람과, 역시 편안한 양떼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지요. 하지만 실제로 목자가 양을 치는 것은 그렇게 편안하거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주께서 푸른 풀밭에 눕게 하신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여러분, 알다시피 목자가 일일이 다니며 양을 눕힐 수 없겠지요. 양에게 충분한 양식을 제공해서 배가 부르고, 또 주변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아야 양은 스스로 푸른 초장에 몸을 누입니다. 양은 정말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에요. 양들에게 잔잔한 물가에서 목을 축이게 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양들은 흐르는 물을 무서워해서 잔잔한 물이 아니면 물을 마시지 않는대요. 그래서 물이 흐르는 강가에서 목자는 자신이 물을 막아 잔잔한 물을 만들어 양들에게 목을 축이게 한다고 합니다.

   또 본문에서는 당신의 이름을 위해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도 원어적 의미를 살펴보면 길을 잃은 양을 찾아 원래 무리로 데려오는, 그래서 바른 길을 가게 한다는 뜻이랍니다. 양은 겁이 많은 동물입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양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책은 숨는 것입니다. 길을 잃어 숨어서 떨고 있는 양을 찾아 목자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넙니다. 그렇게 찾은 양을 안심시키기 위해 들쳐 업고 무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다윗이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되어주시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한 1-3절의 말씀은 이렇게 우리 삶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친히 공급해주시고, 우리를 지키시고, 마치 며칠 전의 더위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게 선선한 가을바람을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향한 고백입니다.

 

   서울 숲에서 돗자리에 앉아 1-3절의 말씀을 묵상한 저는 그렇지,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려고 다시 짐을 챙겨 주차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길을 잘못 들어서 뱅글뱅글 돌게 되었습니다. 서울 숲이 너무 커서 걷다보니 이상한 다리를 건너게 되었는데 갑자기 강변북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다보면 입구가 나오겠지 했는데, 걸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가방도 무겁고, 발도 아팠습니다. 덥고 힘이 들었지요.

   문득 다시 본문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시편 23편의 3절까지만 있다면 참 무난한 시의 결말이었겠지요.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 말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갑자기 자신이 죽음의 골짜기를 지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자기 눈앞에 원수가 있다고도 말을 하지요. 실제로 다윗이 이 시편을 기록한 때는 푸른 초장 위에서가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 으로부터 쫓겨서 목숨이 위태로운, 도망자 시절에 이 시편을 기록한 것입니다.

 

   여러분, 도망자의 삶을 아시나요? 영화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장면을 보면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습니다. 눈앞에 나를 싫어하고, 나에게 욕을 하고, 상처주고, 나를 죽이려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다윗이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만나는 많은 세상의 목자들은 이럴 때, 양을 떠나갑니다. 양 곁에 있다가 자신도 죽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업에 실패하고, 처지가 어려워질 때 많은 사람들이 떠나갑니다. 그 짐을 함께 지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함께 질 능력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의 참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은 이런 상황에서 양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실까요?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골짜기 앞에서 참 목자는 양과 함께 갑니다. 막대기로 어디서 뛰쳐나올지 모르는 들짐승을 막아냅니다. 지팡이로 양에게 그 골짜기를 무사히 지날 수 있도록 방향을 가리켜줍니다. 앞에 원수들이 있어도, 원수들이 어떤 위협을 가해도 목자 되신 하나님은 우리를 떠날 생각을 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잔칫상을 정성스럽게 차려주십니다. 원수들에게 보란 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푸른 초장에서 인도하셨던 그 하나님을 죽음의 골짜기 한 가운데서도 찬양합니다. 다윗의 뒤를 따라오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기 때문에 다윗은 마지막 절에서 주님께 돌아가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여러분, 아담의 범죄 이후로 인간의 삶에는 반드시 죽음의 골짜기가 존재합니다.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 중에 평생 슬프고 아픈 일을 겪지 않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 ‘로부터,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도 없습니다. 당장 우리는 나 자신의 죽음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으로부터 오는 고통에서도 자유할 수 없지요.

 

   오늘 시편23편을 통해서 우리는 푸른 초장에서든지 죽음의 골짜기에서든지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의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초장에서도 죽음의 골짜기 앞에서도 무력한 양들을 위해 끝까지 함께 계시는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의리 있는 분이신지, 얼마나 믿을만한 분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그 죽음의 골짜기를 능히 이길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식은 우리의 기대와 다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보이는 세상의 방식을 하나님께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나님께 나를 사랑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게 해서 그 사랑을 증명하라는 듯이 말이지요. 예수님을 믿어서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도 얻고, 돈도 갖고, 원하는 직장, 배우자, 건강을 얻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는 세상을 찬양하고, 세상의 방식을 따라 살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 다윗이 그랬고 또 우리가 찬양해야 하는, 따라야 하는 유일한 분은 우리의 참 목자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셨고 우리 인간이 살아야 하는 삶을 그대로 살아주셨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방식과는 다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는 초라하고 미련하고 실패하는 것 같지만 결국 부활로 진정한 승리의 길에 이르는 참으로 멋진 길입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떠나시지 않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자기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분입니다. 이미 제일 귀한 것을 우리에게 주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우리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찬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찬양이 아닙니다. 콘서트에서 공연하는 가수를 따라 열광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드리는 찬양은 먼저 우리에게 너무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것입니다.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는 분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 마음으로, 목소리로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길을 지나고 계신가요? 푸른 초장 가운데 계십니까? 그 풀밭에 우리를 누이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소망합니다.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고 계십니까? 그곳에서도 역시 막대기와 지팡이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찬양하기를 소망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항상 따르므로, 우리가 주님께로 날마다 발걸음을 돌이켜 영원히 주님과 함께 거하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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